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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축구장의 3가지 구조 유형

by chamta 2025. 7. 25.

축구장

 

축구장은 단순히 경기가 열리는 공간이 아니라, 설계 방식에 따라 팬 경험, 경기 몰입도, 운영 효율성까지 크게 달라집니다. 세계 각국의 축구장을 살펴보면 크게 사각형형, 원형형, 복합형 세 가지 구조로 나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각 구조의 특징과 장단점, 대표적인 스타디움 사례를 통해 축구장 설계의 세계적 트렌드를 이해하고자 합니다.

사각형형 축구장 - 경기 몰입감 극대화

사각형형 구조는 관중석이 필드를 정사각형 또는 직사각형 형태로 타이트하게 감싸는 방식입니다. 잉글랜드, 독일 등 유럽 대부분의 전용 축구장이 이 형태를 따릅니다. 가장 큰 장점은 경기장과 관중석의 거리가 가까워, 선수들의 움직임과 전술 전개를 바로 눈앞에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스탬포드 브리지(첼시 FC)안필드(리버풀 FC) 같은 경기장은 오래된 구조에도 불구하고 관중 몰입도가 매우 높습니다. 관중의 소리가 필드 안으로 직접적으로 전달돼 홈 어드밴티지가 극대화됩니다. 또한 좌석 설계에 있어 ‘사각형 구획’을 기준으로 분할되기 때문에, 출입 동선 관리와 보안 운영 측면에서도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관중 수용 인원 확장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으며, 지형 제약이 많고 대규모 리모델링이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몰입도와 역사성이 중요한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 구단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사각형 구조가 선호되고 있습니다.

원형형 구조 - 대형 이벤트와 다목적 활용에 최적

원형형 또는 타원형 구조는 경기장 외곽이 곡선 형태로 설계돼 트랙형 필드다목적 용도에 적합합니다. 이 구조는 육상 경기장, 콘서트, 정치 집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수용하기 위해 설계되며, 축구 경기장으로는 남미, 아시아, 올림픽 중심 국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마라카낭 스타디움(브라질), 서울월드컵경기장(한국), 올림픽 스타디움(로마)입니다. 이런 경기장은 5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구조로 설계되며, 구획이 넓고 수직보다는 수평 구조 중심이기 때문에 전망은 넓지만 필드와의 거리감이 생기는 것이 단점입니다.

특히 팬의 응원 열기 전달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현장감’이 약하다는 평도 있습니다. 하지만 행정 측면에서는 유지관리 효율성이 높고, 국가적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설계 예산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복합형 구조 - 현대 기술이 만든 혼합 설계

복합형 구조는 사각형과 원형의 장점을 조화롭게 섞은 형태입니다. 최근 신축되는 스타디움에서 많이 채택되며, 필드 접근성, 관중 편의성, 다목적 활용성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입니다. 관중석은 필드를 감싸되, 일부 구역은 곡선 혹은 가변형 구조로 만들어 유연성을 확보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영국)입니다. 이 경기장은 전면 개폐형 필드를 갖춰 축구뿐 아니라 NFL 경기, 콘서트까지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또 다른 사례는 알리안츠 아레나(독일)로, 외벽이 LED로 구성돼 경기나 이벤트에 따라 색상과 연출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건축+콘텐츠 융합형’ 경기장입니다.

복합형은 스마트 기술 적용, 좌석 가변성, 고급 VIP 시설 등이 함께 도입되며, 경기장 자체가 관광지이자 브랜드 자산으로 기능합니다. 하지만 공사비가 높고 운영 노하우가 필요해, 재정 여력이 있는 대형 구단이나 국가 주도형 프로젝트에서 주로 도입되고 있습니다.

축구장 구조는 단순한 디자인의 차이가 아닙니다. 그것은 팬의 몰입, 응원 문화, 수익 모델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선택입니다. 사각형은 전통과 몰입, 원형은 다목적성과 대중성, 복합형은 기술과 브랜드를 상징합니다. 어떤 구조가 더 우월하다기보다는, 각 구단과 도시의 철학과 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형태가 선택됩니다. 다음 축구 여행에서는 경기장의 ‘형태’를 한번 주의 깊게 바라보세요.